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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생긴 사진 취미에 대한 썰

by eeamyu 2022. 10. 30.

사진 쪽 취미를 최근에 두면서 이쪽 분야에 이해 지식을 넓히기 위해

 

나날이 정진 중인데..

 

사진을 촬영해내기 위한 도구로서의 장비(초보가 장비는 쓸데없이 좋다)

Mac에서 라이트룸&포토샵의 포토그래퍼 상품 어도비 월 구독

지식을 늘리기 위한 보정관련 책 등을 구매한 것이 지금이다.

 

사진이란 것이 찍기는 쉽지만, 잘 찍기는 어렵고, 그걸 좋은 사진이 되도록 하는 것은 더 어렵다라고 느끼는 와중이다.

 

사람의 눈으로 보는 자연광 상태와 동일한 피사체 색감이어야 사람들은 이질감을 느끼지 않고 그걸 좋은 사진이라 평하는 경향이 짙은 것이 보편적이다. 이를 위해 카메라의 노출을 조절하는 것조차 초보 사진가는 무척 힘들다. 기본기인 노출을 제어 못하니 결과물은 형편없을 때가 많고 노출 기본기가 얕아 사진 원본부터 좋지 못하니 후보정은 언감생심. 사진을 잘 찍으면 그저 많이 찍어 보라고만 하더라.. 그것도 맞다. 1만 시간의 법칙이니까.

 

또한, 잘 찍은 바탕에 보정을 입혀도 내가 가진 감수성, 창의성, 호기심, 감각 구현, 메세지 전달 의도 투영, ... 등 여러 좋은 미사여구들을 갖고 있는가 없는가로도 사진의 운명은 갈린다. 사진의 빛이 바랄 뿐더러 흔한 사진이거나 비약하면 죽은 사진 같다.

 

좋은 사진이 되려면 피사체에 신경을 쓰면 좋은 사진이 되는 것 같더라. 일명 피깡.

피사체를 잘 꾸리는 것도 중요한 건 누구나 은연중에 느낀다. 하지만 인물 또는 자연의 좋은 피사체들이 호락호락하게 나한테 와주진 않는다.

 

그리고 사진 취미를 갖기 이전과 이후 달라진 점도 있는데 타인의 사진을 볼 때 의도가 있는지 살펴보게 된 것이 나한테 생긴 흥미로운 점이랄 수 있겠다. 사진에 대해 신경쓰지 않았던 때엔 막연히 냉담한 감정만을 갖고 바라본 때. 취미를 갖은 뒤엔 많은 사진을 접하게 되고 프로들의 작품전 등도 보게되어 견문이 넓혀지니 자연히 그리 변화가 일어나더라.

 

난 한때 이렇게 생각했다. 사진은 그냥 찍히는 것이고 어떤 각도 꼼수나 치장(보정)을 변조 임의 가공을 할 뿐으로 치부해버렸다. 그건 마치 포토샵처럼 막 구현해낼 수 있는 영역이라고. 사진 취미를 직접해보니 아둔한 생각이었구나 싶다. 물론 요즘엔 이 말도 뒤엎어져서 AI라는 관념을 깨버리는 기술들이 나오고 달라졌지만 최소 인간의 영역에선 그렇다.

 

하고자 하는 말은 다 끝냈으니 밑으론 사진을 찍으면서 느꼈던 희로애락을 말해 보겠다.

 

첫째, 사진을 찍는 데는 넉넉한 여유 시간이 필요하다.

 

사진을 찍는데 먼 장소를 가려고 하는 마음이 생기더라. 주변 지역을 찍는 건 비교적 쉬우나 먼 곳으로 다니려는 마음이 간절해진다. 대부분이 그럴 것인데 고수들 중엔 주변을 먼저 탐색하고 멀리 가도록 권장하는 것 같더라. 어쨌든 시간이 필요한 것은 불가분.

 

둘째, 촬영지 선정 난관

 

촬영지 스팟 동선의 계획 수립이 전제되어야 한다. 무턱대고 무계획적으로 정처없이 목적없이 자유여행이 모토가 된 여행은 빛 좋은 개살구에 지나지 않더라. 집 밖에 나가면 고생이란 말이 절실히 와닿게 된다. 그리고 이런 무계획적 여행은 시간 낭비로 이어지더라. 

 

예민한 얘기를 하나 하자면 사진=빛이다.

시간 낭비를 해버리면 각 장소와 풍경엔 빛이 좋은 시간대가 있는데 이를 놓쳐서 이상적인 장면을 사진으로 담아낼 수가 없더라. 빛이 없는 때에 좋은 장소를 방문했으나 노출이 안 잡히니 사진은 당연히 망해버리더라. 항상 드는 생각이 "아 다음에 여기 온다면 다른 때에 와야지"

 

마지막, 체력!

 

사진을 찍으러 다니려면 여러가지 난관이 있다.

 

날씨(자연의 기후조건)

갈증

허기

 

사람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고, 배곯는 건 오래 못 참는 동물이다.

꾸준히 자신을 보살펴야 하고 굶주린 배를 채워야만 한다.

 

야외에 다니는데 기상 악천후를 겪고, 배고픈 여행을 하고 싶은가?

 

그런 뒤에야 여행이랄 수 있는 말이 나오는데 '체력'이란 놈이 안되면 급히 귀가를 하게 되더라.

 

당신 등산 좋아하는가? 체력이 안되면 뭐 어디에 올라설 수가 없다. 사진의 여러 갈래 중에 고고도에서 넓은 풍경을 담아내는 추억 저장소의 영역도 있는 것인데 자연히 등산을 하게 되더라.. 그리고 삼각대란 녀석은 꽤 무거운 편이다.

 

밀물, 썰물이 있는 곳이면 시간에 쫓기며 은하수 촬영이라면 관측 장소, 때를 중요시해야 한다.

 

본인 체력없이는 사진 취미 자체가 힘들더라. 그냥 스튜디오 실내에서 인물만 찍는 거면 상관없지 싶지만 사진을 그렇게만 찍는 건 일인 거고 취미는 다르니까..

 

난관은 자연도 사진을 도와줘야 하더라.. 시정이 나쁘고(황사, 안개, 뿌연 공기) 구름이 끼고... 그럼 그냥 공친다.

해가 뜨면 찍고, 지면 철수해야 함인 취미라 시간 안배를 해야 하고 매번 똑같은 피사체 사진만 찍으면 재미도 떨어지고 다양성을 위한 욕구가 강해져서 여행가는 거리도 점점 늘고 경비도 그만큼 는다.

 

낚시와 비슷하다. 시간 헛으로 보낸다는 느낌이나 결국 재미는 낚을 때이다. 사진도 낚을 때 재미가 있어진다. 유사하다.